• 멘토링

    기성세대와 꼰대뽕에 취하는…. 그런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뭔소리냐면 이제 후학을 지도(한다고 착각)하는데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말입니다…
    
    나는 원래 멘토링을 잘 못하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다. CCC라던가, 과외선생이라던가, 이런 저런 기회가 있었을 때에도 누군가를 지도하는 일을 잘 하게 되지는 못했고-공부와 신앙생활에 있어 기본적인 불성실함이 있었기 때문일수도 있긴 함- 대학교 다닐때는 학과 생활을 피했기 때문에 스스로 선배됨을 자처할 기회도 거의 없었음. 한편 대학원에서도 부사수를 제대로 둔 적이 없었고 후배 누구를 붙여준다고 서로 능률과 능력을 boost할 자신 없었음. 일 시키는 것도 귀찮고 참견하는 것도 피곤하고….
    
    또 한편 내가 누군가에게 뭘 배워본 경험상… 이게 의미 있는 인터렉션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란 말이지ㅋㅋㅋ. 일단 나를 가르쳐주는 상대방이 특별히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지도 않고(죄송합니다), 배우는 나도 대단하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거꾸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내가 누굴 이끌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시간이 될거라고 생각을 안했던 거다. 어차피 가르침이란 으레 백번 말 던지면 두개 꽂힐까 말까 하기 마련인데, 그러니 가능한 나는 많이 아무말이나 던지되 여러번 던지는 걸 지겨워하지 말자. 그런 준비가 되어있다면 가르칠 사람으로서의 자격이 되어있는 거 아닐까? 정도 생각해봤었음.
    
    근데 지금 직장에선 일단 포스닥이라는 포지션으로 앉아있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실험 도중 종종 낮잠을 취하는 허접 아저씨임에도 불구하고 내게 누군가가 뭘 물어보러 오는 일이 종종 생김. 특히 최근엔 같은 방 석사과정양반 졸업시즌이라 이거저거 디렉션을 해줘야 했고 그렇게 지도하는 경험치가 조금 쌓이는 과정에, 물어보는 사람의 역량1 에 따라 인터랙션 양상이 얼마나 다른지 같은 걸 느끼면서 멘토링 과정 자체에 약간의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요컨대 꼰대짓 하는데 흥이 붙었다는 걸 스스로 느꼈고 나이먹으면서 나도 뭔가 변하는구나 하고 자각이 번뜩 들었기에 이렇게 일기로 남김.
    
    
    1. 태생적으로 유능한? 사람이 있기도 할테지만 지금까지 그런 면에서 차이가 나는 사람은 아직 못만나봤고, 내가 얘기하는 역량이란 대체로 경험수준의 차이에서 오는 그런 거. 석사과정이냐, 박사과정이냐, 박사 동료냐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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